요즘은 내가 그다지 생각이 없는 편이라고 생각은 하지만..

사실 나는 잡생각이 굉장히 많은 편이다... 라고 생각하며 살아왔다.

복잡하게 생각하고.. 문제화시키고.. 최악의 결과도 생각해보고.. 엉뚱한 시도나.. 충동적인 행동들...

최근에 책을 읽어보니 나쁜건 아닌거 같은데..

아무튼.. 복잡한 편이라고 생각한다.

 

그런데.. 사실..내가 하는 말이 그렇지.. 다른 사람의 생각을 알수가 없으니..(기준이 없으니) 복잡하니 마니 할것도 아닌거 같다.

가끔은.. 그 정도가 심하다는 말을 듣긴 하지만...(극단적이라거나, 뜬금없다거나.. 생각못해본거라거나... 하는 말들.)

다른 사람들도.. 무슨 생각을 어떻게 하는지.. 내가 어떻게 알겠는가...

말을 안하면 모르는것을...

감추면 알 수가 없지 않나...그렇다고 내가 다른 사람들한테 딱히 관심이 많은 것도 아니었고...

 

늘 그런걸 생각하며 살았어야 하는데..

나만 생각하고.. 다른 사람들은 단순하다.... 라는 생각으로 살아온거 같다.

물론.. 어느 정도 생각수준이야.. 보편적으로 안다거나 느낄 수 있고... 행동으로 보인다지만..

 

가끔... 의외의 생각을 알게 되었을땐..

정말...무슨 대단한 발견이라도 한 느낌이라고나 할까...

그저 새로운 발견이라면 좋은 느낌이겠지만.... 알아야 하는걸 평소에 놓치고 있었으니.. 좋은 느낌일리 없다.

 

다른 사람한테 관심이 없었던만큼... 소수의 사람에게 집착이 심한 편이었다.

집안에 일어나는 일도 다 알아야 했고...

여자친구에 대해서도.. 누구보다 잘 알아야 한다고 생각했다...

지금 생각하면.. 어쩌면 겉핥기에 불과하지만....

 

물론.. 내가 만난 사람들은.. 거짓과 함께.. 수많은 진실을 이야기 했으리라..

나를 속여서 이익볼게 없고.. 진실을 말하지 못할 이유가 딱히 많지도 않을테니...

 

그래도.. 말못한 생각이 얼마나 많을까.. 하고 생각하면... 입이 다물어지고.........머리가 백지장이 되는 기분이다.

 

어쩔 수 없기는 하지만... 그래도.. 너무 마음에 귀 기울이지 못했던것은 아닌가..

그저 입에서 나오는 말만... 글만 믿어왔던게 아닌가.. 그게 다라고 생각했던게 아닌가..

누군가는 나에게 무언갈 더 전하고 싶었지 않나.... 내가 먼저 귀를 막아버린건 아닐까..........

 

ㅠㅠ

 

나는 실제로 다른 사람들과의 생각의 차이가 조금 있는 편이라서...

사람들의 생각의 틀을 깨주거나 하는 행동이나 말을 하긴 한다.

평범한 한 사람일 뿐이지만.. 조금은 독특하다고나 할까?

굉장히 보수적이면서..... 한없이 개방적인... 모순의 대표ㅎㅎ;;

 

누군가의 기억에 남고 싶다라는 어렸을적부터의 생각이...

이런 나를 만들어 왔는지도 모르겠다.....

나라면... 나의 이 머리로도... 기억할만한....걸 기준으로해서

내가 필요로 하는.. 어떤 사람에겐....내가 한번은 추억할 수 있는....

그런 사람이 되게끔 노력했다.

 

다른 사람이 나를 어떻게 생각하는지에 대해서는.. 딱히.. 신경쓰지 않는다.

좋게 생각하든, 나쁘게 생각하든.. 결국 남은 남일 뿐이고..

그런 생각들이 현실에 반영되는 경우는 극히 드물다...

어차피 안좋은 사이는 얼굴 볼 일도 거의 없고...

내가 인간성이 딱히 좋지도 않고...

 

하지만 가까운 사이는 다르다....

가족....... 그리고 전 여자친구...

이 글을 쓰는 이유도.......

정말........ 하하;;; 허탈하다 나름 ㅎㅎ;

나는 우리 집의 남자니까... 비록 자식은 안 낳아봤지만...

할아버지나, 아빠의 생각은.. 어느정도 느껴진다.....실제로 안다고 말을 할수는 없지만.. 드러나는건 예측범위 안이다.

할머니나 엄마도....드러나는건 어느정도 예측범위 안이긴 한데... 실제로는 전혀 모르겠다...

마음은 느껴지지만, 그 생각의 근원은 찾지 못하는거 같다.

 

여자친구........전 여자친구.......

당연히 알 수 없다...아니.. 여태껏 어느정도는 무시해왔는지도 모르겠다..

현실적인 한계가 너무나도 뚜렷했기에....

어린 여자아이가 느끼지 못한다고 생각하고.. 혼자서... 너무 애쓰는척을 해버린건 아닐까....

모든게 너무나도 달라서.. 노력이 필요하다 말만 하고.. 정작 필요한 노력을 못한건 아닐까...

진실을.. .끊임없이 진실을 요구했지만....

내게 필요한건.........그 아이의 마음이었는데......... 휴... ㅠㅠ

 

사람들이 무슨 생각으로 사는지는 알 수가 없다.

나만 내가 느낄 뿐이다.

중요한 사람들에 한해서 그 마음은 느끼려 해왔다.

그래서.. 가족이 나를 사랑하는걸 안다...........(뭐 이용가치는 없으니 ㅡㅡㅋ)

여자친구도........ ... 안타깝다...

 

휴...

 

술 한잔 했다.. 혼자서... .. 다 토해냈고.......

몸이.. 음식을 못 받아들이는거 같다... 어제도 그랬고....

 

미안하다거나 죄송하다거나 하는.. 내 마음....

알아주기를 바라는 내 마음.........

헌데.. 이런 마음이 순간적이라는게 문제....

 

하지만.. 서로가 본질을 알고 있지 않은가....

물론.. 전혀 드러내지 않으면.. 알만한 본질도 의문이 생길 수 밖에 없겠지만...

 

어렵다... 사람이 산다는게 뭔지도 모르겠고..

생각이 정리되기는 커녕....

 

인생에 있어 풀어야할 문제가 하나 더 생긴것 같다.

 

다른 사람의 생각을 늘 인식할 수 있게 되면.... 사람이 한 사람으로 인격을 유지하며 살아갈 수 있을까?

지금도 상황에따라 다른 사람 눈치를 보고... 뒤에서는 험담도 하고.... 그저 자기만 아는 사람이라는 존재가...

 

충격이다...

 

진짜.. 사는게 뭔지...

 

무의미하다라는 말을 쓰기에도.. 뭔가 알쏭달쏭한 그런 밤이다... good nigh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