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라 브라이트만의 공연을 보고 왔다..(부산 벡스코)

아~ 혼이 빠져 나가버린듯한 이 느낌....

멍~ 하다...

이것 참.. 공연 후기라고 쓸려고 해도...

사진도 없고..(카메라도 안 들고갔다.. 촬영자체가 금지였기도 했지만..아.. 카메라 팔아버릴까.. 중요한 순간엔 진짜.. 함께 하고 싶지 않다 흠.....오늘 가지고 갔더라도 장비의 한계로 마음에 드는 사진을 찍을 수 없었을 것이고..)

노래를 들려줄 수도 없고...

전문적인 지식도 없이....

가사해석조차 안되는 내가.. 후기는 무슨 후기라고^^;


한마디로 단순하게 표현하자면...

감미로운 목소리의 환상적인 무대였다!

CD를 통해서 듣고 또 들었고..

집에서 몇번씩 콘서트 영상을 보았지만............

현장에서의 그 감동이라니...

목소리는.. 마치 현실의 그것이 아닌것만 같았다... 너무나도 내가 있는 지금 이곳에서 들려오는 소리가 아닌듯한... 이질감마저 느껴지는 황홀한 목소리....반해버렸다...정말...그.................손에 땀을 쥐게 하는 아찔함마저 지니고 있는...

무대효과? 감히 최고라고 표현한다...

내가 앞으로 살아가면서 어떤 공연을 보게 될지 모르지만..

26년만에 이런 공연을 처음 봤는데.. 앞으로 26년 더 산다고 해서 또 볼 수 있을까???

판타스틱하다! 아마 다시 한번 볼 수 있다면 그건 다음 사라 브라이트만 콘서트를 보러 갔을때겠지...

특수한 방법을 사용했는데.. 컴퓨터영상과 거울효과 비슷한걸 연동시켰다고 해야하나??

마치 수중발레를 하는 듯한 부분에서는 숨이 막혔다... 저런 표현이라니!! 저런 표현이라니!!! 게다가 누워서 노래를 한다는것이.... 캬~~ 정말 멋졌다.

게다가 공연 무대 자체가 위에서 내려다보는 시각으로도 볼 수 있게끔 거울(?)이 설치되어 있었는데.. 그건 정말 독특한 효과를 가져왔다. (내가 사진을 찍어서 그런지는 몰라도 하나의 시각으로 분명히 자리 잡을 수 있었다...)

그리고 사라 브라이트만이 장미라면, 공연 내내 혼신의 힘을 다하는 듯한 그녀들은 안개꽃이라고 할까??(물론 그보다 비중은 더 크다면 크지.. 결코 없어서는 안될...)

8명?의 멤버가 사라 브라이트만의 보조를 해줬는데......... (백댄서 그 이상의 역할)

그것 또한 쉽게 볼 수 없는.. 아니 이 공연이 아니었더라면 평생 보지 못했을... 아름다움이었다.
(저런 사람이랑 살아보고 싶다는 생각까지 했으니..)

정말 일개 스타의 노래가 아닌.. 하나 하나가 잘 짜여지고 어우러져 만들어진 종합예술작품!

내게 이번 사라 브라이트만의 공연은 하나의 종합 예술로.. 내 가슴 저 아래부분마저 뒤 흔들어 놓을 정도로 강렬한 것이었다.

중간에 남자 가수(테너?)가 나왔을땐... 저절로 탄성이 나오고 온몸에 전율이 느껴지며 그 표현할 수 없는 감각이라니...
(canto della terra 가 맞는지 모르겠네.. 아마 이거 맞을꺼다.. 진짜......소름끼쳤다.......)

거기에 The Phantom of the opera를 부를때.. 그 클라이막스 부분에서.......................

뭐 말할것도 없지... 그 순간 그 장면! 그 소리! 를 제외한 내 삶의 모든 부분이 사라져버렸으니까.(아웃포커싱되었다는 표현이 딱이다!!)

그런... 공연이었다..(바로 위의 한 문장에 공연에 대한 느낌이 다 들어가있는거 같다..)


참... 시작이 너무 어려워서... 조니워커(블루라벨) 한잔 하면서 쓰니까.. 말이 막 나와^^;
(술 한잔이 생각나게끔 하는 공연이었달까나~)

내가 가진것은 아무것도 없는... 공연을 이루고 있는 모든부분 그 하나하나가 새로운 자극이었던 공연이었다.

주차장에서 차들이 빠져 나가기를 기다리며 차 안에서 사라 브라이트만의 노래를 듣고 있는데..

보조를 했던 그녀들이 지나가는것이 아닌가....(헉! 설마????)

아~ 카메라만 있었더라면... 함께 사진이라도 찍었을 것이고...

내가 조금 더 능력이 있었더라면... 그들과 오늘밤 즐겁게 어울릴 수 있지 않았을까...

하는 엄청난 설레임을 동반한 아쉬움도 많이 남았고............(이것은 아마 평생 나에게 한으로 남을지도 모르겠다.. 인생 업그레이드의 바탕이 되어주겠지... 분명!)

플래쉬를 안 터뜨리면 충분히 사진이 가능했던것 같기도 해서.. 또 아쉽기도 하고...........

그럴리 없겠지만 이번 공연 실황 DVD같은게 나오면 당연 구입이고..


어쨌든 말도 안되는 꿈도 하나 생겼고..(천천히 다가갈것이다..)

좀 더 열심히 살아봐야겠다는 밑도 끝도 없는 그런 생각도 하게 되었고...

아직 부족한것이 너무나도 많구나라는 깨달음도 얻었다.(이건 뭐 늘 알고 있는 것이기도 하지만...지금 이 정도로는 안된다는걸 다시금 알게 되었달까..)


어쩌면 평생을 살아가면서 다시 볼 수 없는 사람들일지도 모르지만..

내게 이런 감동을 주었다는것이 너무나도 감사하고...


오늘 공연을 함께 보러 갔던 엄마도 많은걸 느끼셨으면 좋았을 것 같다^^(지금 주무심;;)


생각보다 자리도 가까웠고...(끝라인 VIP ^^;)


평생.... 기억되었으면 하는... 꿈같은 공연이었다...

돈만 있으면... 사라 브라이트만의 모든 공연을 보고 싶은 그런 마음...........


재원.... 26살... 잉여의 시간에 예술가의 혼이 꿈틀거리다 ㅡ.,ㅡ;;;


또 보고싶다.. 꿈에서도 보고 싶고...

내 삶을 이런 공연으로 가득  채우고 싶다...



!!!!브라보!!!!(오늘 멋진 관객의 모습을 보여줬던 부산시민 만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