계획대로라면 1월 1일부터 독신을 선언했어야 하는데.. 이제서야...


 독신이라는 것이 마음 정리가 참 쉽지가 않더라고...


 오늘 33살 생일을 맞이하여 생각을 정리하고 넘어가기로 했다. 


 

 독신을 결심하게 된 이유는...


 위태위태한 경제상황. 나는 솔직히 꽤 편안하게 잘 살아가고 있다고 생각하는데, 그렇지 않게 보는 눈들이 많더라고 ㅋㅋ 우습지만, 결혼은 나 혼자 하는 것이 아니라서 이 부분 인정. 내가 생각하는 결혼 생활엔 부족한 것이 확실하니까 ㅎㅎ;(혼자 사는덴 1억, 결혼생활엔 10억이 있으면 나는 만족할 예정임 ㅎㅎ;)


 한 눈에 빠지는 사람이 없는 것도 아닌데, 그 사람을 사랑할 수 있는지는 확신이 없다. 딱히 인연이 되는 것도 아니고...외모에 대한 것은 날이 갈수록 까탈스러워진다. 원하는 부분들을 세분화 시켜서 따지고, 보이지 않는 부분에 대한 기대감까지?^^; 키 160cm 정도에 몸무게 40초반, 하지만 그냥 봤을 때 팔은 똑 부러질 것 같은 느낌이면서도 몸 전체가 깡말라서 못난 느낌은 없어야 하고, 얼굴은 반대로 너무 작지 않으면서 쌍커플이 있어서 눈을 똥그랗게 크고,  볼살은 조금 통통한 느낌에(물론 앞의 기준에 통통이란 느낌 ㅋㅋ) 귀여운 상이면 좋겠고, 머리카락은 길고~ 종아리 부분은 하나의 곡선으로 내려가는... 피부는 얼굴은 제외하더라도 몸 전체는 깨끗한 느낌이면 좋겠고... 내가 지금 뭘 쓰고 있나 ㅋㅋㅋ 이상형을 쓰고 있는 건지... 만났던 여자애들을 떠올리면서 그걸 쓰고 있는 건지 ㅋㅋㅋㅋ 잘 모르겠다니까.. 쓰지 못하는 것도 많고 ㅎㅎㅎㅎㅎ; 


 예전의 경험들이 발목을 잡기도 한다. 나는 폭발적인 감정을 느끼는 걸 좋아하고, 그걸 사랑이라고 믿는지도 모르겠는데, 이젠 뭐... 너무 뻔하다고나 할까? 만나서 겨우 손 잡는데 쓸 기운은 아깝다고 느낄 뿐 ㅡㅡ; 그런 시작이 없었던 것도 아니고, 최근에도 있긴 했지만.... 내 기억에 강하게 남은 건... 시작부터 강한 인연... 내가 원하는 외모에도 한계가 있고? 행동에도 어느 정도 범위가 있기에... 아주 새로운 자극을 받기는 힘들지...(최근 이 부분을 깨준 사람이 있긴 했는데 잘 되지 않았다 ㅡㅡㅋ 바로 위 최근에 손부터 잡고 시작한 인연과는 다른 인연..)


 수지가 맞지 않다.? 최근에야 느끼는 감정인데, 아무래도 내 삶은 점점 나아지고 있는데, 여자들이 해주는 건 딱히 나아질 것이 없어서? 점점 쓰는 돈은 커지고, 하는 건 뻔하다 못해 뭔가 부족하고...상대방의 행동이 기대에 못 미치는 경우도 상당히 많고...(꼭 물질적인 것만이 아니라 내가 시간을 쓰고 다른 노력을 하는 것에 비해 상대방은 그저 받기만 하는 느낌을 많이 받았다) 게다가 이상형과 거리가 있는 여자한테 돈을 쓰다보니 돈이 아까운거야. 내가 몇 년 전부터 종종 하는 말이 있지. 나보고 인물을 너무 따진다고 하는데(무조건 예쁜 걸 원하는 것도 아니니 어렵다면 어렵;;) 내가 하는 말이 사람 사는 거 별거 없고, 결혼까지 해서 고생을 하게 된다면... 내 마음에도 안 드는 여자 그냥 맞춰주고 결혼했다면 얼마나 억울하겠냐고 ㅋㅋ 내 마음에 드는 여자랑 결혼해야 덜 억울하지 ㅎㅎ; 최근엔 이런 대화도 있었다. 제발 나보고 타협을 좀 하라고... 내 입맛에 맞는 여자는 없으니까...  그래서 내가... 타협은 아쉬운 쪽에서 하는 거지 내가 왜 타협을 하냐고 ㅎㅎ; 아무튼 최근에 정말 좀 개념없는 애를 하나 만나봐서.. 수업료 내고 좋은 경험했다고 생각한다. 지금도 내가 못 해준 것 때문에 내 마음이 안 편해서 뭐라도 해주고 싶은 사람이 있고, 그걸 위해서 어떤 노력도 하고 있다. 솔직히 내가 돈 아깝다는 이야기를 꺼낼 정도면 나한테는 애초에 만날 가치가 없는 여자임. 독신 결심을 앞두고 진짜 평생 피해왔던 좋은 경험했다 ㅋㅋㅋ 요즘도 생각하면 종종 짜증남.


 내가 생각하는 세상이랑 지금 세상이랑 차이가 많은 것 같다. 내 삶은 바닥부터 중간정도를 드나든다고 생각하는데, 분명 나랑 맞는 사람들이 있는데, 인연이 안됨. 너무 높은 곳을 바라보는 삶을 사는 사람과는 결코 맞지 않다. 생활방식도 맞지 않을 뿐더러, 가치관에서 같잖다는 생각이 드는 경우가 대부분이라 ㅎㅎ; 근근히 살아가면서 돈 10억 우습게 아는 사람이 널렸더라고 ㅋㅋㅋ 내가 봤을 땐 평생 통장에 돈 1억 못 찍어볼 것 같은 사람들인데 어쩜 그리들 입만 살았는지ㅎㅎ; 어리면 어리다고 이해나 하지.. 쩝.. 서른 살 넘는 여자들을 만나기 싫은 이유가, 대부분이 사랑보단 돈이 앞에 있는 느낌이 든다. 뭐 그런 사람밖에 못 만난 것이 내 복인지도 모르겠지만...아무 대책없이 살면서 허황된 세상을 꿈꾸는... 사랑이 끼어들 자리가 있나? 여유가 안 보이는 경우가 대부분이더라고. 그래서 내가 생각하는 촌스런 사랑따위 그냥 더는 기대하지 말고 가슴에 묻어두는 것이 좋지 않을까....


 그렇다고 내가 좋은 사람인 것도 아닌 것이 문제^^; 쓰레기라면 쓰레기고 더럽다면 더럽고(몸도 마음도 이미.. ㅠㅠ) 성격 지랄맞고, 술 좋아하고, 엄청난 고집에 충동적이고 자극적인 걸 원하고, 남 눈치 보지 않고.. 뭐 하여튼 나쁜 건 다 가지고 있는 것 같다. 싸이코패스 기질도 좀 있는 것 같기도 하고 ㅎㅎ;  삶이 귀찮아서 독신을 생각할 정도로 또라이라고 보면 된다. 근데 정작 원하는 건 이런 나를 깨우치게 해줄 사람? ㅋㅋㅋㅋ

 

 아무 것도 모를 때 사랑을 하고 결혼을 했으면.... 그 당시엔 행복했겠지만? 지금쯤 한 번 망쳐지지 않았을까 하는 생각이 드는 요즘이다. 결혼에 아쉬움이 조금 남아있지만, 그 조금 남아있는 감정때문에 소비될 시간이나 다른 감정이 더 아까워서 독신을 결심!ㅎㅎ 아쉬운 건 내 감정이지, 결혼한다고 좋은 생활이 보장되는 건 아무 근거 없으니까...아무 기대가 없다..


 결혼 생각하면 머리만 아픈....... 포기하니까 편하다. 정말로^^;



 뭐 어쨌든 독신을 결심했으면 그 생활에 대한 계획이나 대비책이 필요하겠지?


<외로움에 대한 대비책?>

 1. 리얼돌... 중2? 중3? 때부터 관심 가졌던 리얼돌이 이제 한국땅에도 돌기 시작했다. 난 결혼하면 매일 아내 가슴 잡고 잘 수 있겠다는 생각을 해본적도 있는데 ㅋㅋㅋㅋ(실제로 인터넷에 질문을 했던 적도 ㅋㅋㅋ) 아무튼 촉각이나 존재감 기타 재미를 줄 대상이 절실하다면? 생각은 해보고 있는 것이다.  


 2. 가상현실... 조금 더 늦게 태어났더라면 더 좋지 않았을까 싶기도 한 ㅎㅎ; 플스4나 컴퓨터 휴대폰을 이용할 수 있는 가상현실 기기들이 나오기 시작했다. 시각 및 다양한 재미를 줄 거라고 생각한다. 기대가 참 크다.


 3. 리나. 결혼은 이기적이라는 생각까지도 들게 만든 여자. 가장 최근까지도 연락이 되고 있고. 4월에 만날 약속은 했는데, 좀 힘들 것 같기도 하고... 아무튼 내 이상형에 가깝고 다양한 매력을 가지고 있고.. 가족같은 느낌의 사람.


 4. 돈 있으면 다 되는 세상이다. 돈을 확실하게 쓰고 단기간 여친이라도 만들어서 즐길까 생각도 해봤다. 내 성격에 힘들겠지만, 독신이라며 정당성을 부여. 합리화 ㅋㅋㅋ


 5. 다양한 취미 생활 즐기기.



<규칙이 있는 생활>

1. 8시 35분 기상. 23시부터 취침준비...


2. 하루 중국어 공부 2시간. 올해는 중국어랑 제대로 친해지려고 한다. 현재 차이홍 중국어 주 1회 수업 확정이고, 들어보고 1회 추가도 생각중. 따로 공부해서 HSK3급은 단기간에, 4급은 여유있게 따보려고 생각도 하고...


3. 독서. 올해 목표가 100권인데 이제 10권째 책을 손에 들고 있다. 이틀에 한 권 읽는다는 생각으로 여름(8월)까지 70권 돌파 목표.


4. 운동(아직 구체적인 계획을 못 세웠다.)


5. 다른 취미생활 돌려가면서 꾸준히... 노래 피아노 기타 연필선긋기 유화 퍼즐(미완성1000pcs有) 프라모델(미완성PG有)


6. 외식 및 술. 이 부분만 줄여도 나는 생활에 큰 여유가 생길 텐데. 평일 기준 주 1~2회? 끊어버릴까 생각도 하고 있다. 근데 집에 술이 워낙 많이 있어서 ㅋㅋㅋㅋ


7. 월 1회 출사. 뭘 찍든 카메라 들고 사진을 목적으로 나갈 것!!! 아마 처음엔 풍경위주가 되겠지?


8. 게임은 언제하지? 플스4, 메이플스토리.... ㅋㅋ 매일 하긴 해야함.


9.



<정기적인 일들>









 하고 싶은 이야기 다 쓰자니 끝이 없는 이야기고...(그만큼 미련이 많이 남는 이야기라서?)


 너무 복잡하고 매일 생각이 다양하다. 이 생각하는 것도 지친다 솔직히 ㅋㅋㅋㅋㅋㅋ


 억지로 결혼을 할 생각은 전혀 없고, 이유도 없고 ㅎㅎ; 그리고 결혼에 대한 생각은 없이 사는 것이 편하다는 결론에 이르렀기에, 굳이.. 연애도 딱히 미련 없고^^; 


최근에 읽은 책에서.. 도전하지 않으면 실패도 없다고 했는데... 그래서 난 도전하지 않으려고... 실패하지 않아야 겨우 성공인 그런 것이 결혼같은 느낌....아빠 엄마 정말 존경합니다. 사랑해요.^_______^;(여러 불효를 저질렀는데, 독신 하나 추가합니다 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