욕을 하는 편이 아닌데.. 이 글은 워낙 흥분되는 내용인데에다, 서울에서 내려오는 기차에서 맥주까지 마시면서(이미 그 전에 서울에서 술마신 상태로 기차를 탔지만..) 쓴 글이라.... 수정할까 했는데 그러고 싶지도 않고 ㅡㅡㅋ
뭐 시간 있으신 분들은 읽어보시라~^^;

지난 23일 밤은 나에겐 힘이 든 시간이었다.
이쪽 저쪽으로 너무 감정이 폭발해버렸기 때문일까? 지금부터 그 날 있었던 이야기를 하려 한다.
정말 즐겁게 재롱잔치를 보고.........
박대리님 일을 도와드리려고 괴정으로 넘어왔다.
--박대리님은 사무실 일 이외에 밤에 쓰레기 치우는 일을 하신다.--
재롱잔치에는 나름 이쁘게 입고 갔던터라, 준비해왔던 작업복으로 갈아입고 열심히 일을 하였다....
일은 자리를 옮겨 가며 하는 일인지라.. 조금씩 나아가는데, 들어가야할 좁은 골목에 사고라도 났는지 경찰차가 와있고, 커다란 스타렉스(신형)가 서있었다. 처음엔 무시하고 내 할일을 하다가 더 이상 일을 할 수 없는 지경에 이르러 자초지정을 엿들어보니, 차 한대가 주차를 잘못해서 좁은 골목이라 스타렉스가 중간에 끼어버린것이다. 나도 아직 차를 잘 모르는데 앞으로는 들어와도 뒤로는 못 나간다네??(들어왔는데 뒤로 못 나가는게 웃기기는 했지만, 웃을 상황이 아니었기에...) 어쨌거나.. 결국 차를 빼지 않으면 안될 상황이라.. 경찰이 차량 번호를 조회해서 전화까지 했는데(중간상황은 잘 몰라 생략..) 잠시 후 웬 무개념 인간이 등장했다.. 욕을 하면서 나타나더니 목소리도 고래고래~ 누가 자기 욕을 했냐면서... (참고로 내가 그 골목에 계속 있었는데, 욕은 커녕 별 말을 한 사람이 없었다는...) 다짜고짜 깽판을 치는 것이었다. 뭐 여기까지는 내 관심사가 아니었기에 간단히 요약하면.. 웬 미친놈이 나타나서 난리를 치더니 지 차에 키를 꽂아서 돌리는데 키까지 부러져버렸다는...결국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게 된 스타렉스 아저씨는 멱살까지 잡혔으면서도 잘 참고 주위 사람들의 말을 들어가며 차를 타고 빠져 나와보려했으나, 그 무개념 인간이 주차를 제대로 무개념으로 해놓아서 타이어가 차 모양이랑은 다르게 삐져나와있어서 거기 걸려버려서 빠지지도 못하는 상황.. 결국.. 뒤쪽에 별 상관없는 차량 주인을 불러서 차를 뒤쪽으로 완전 뺀 후 스타렉스를 일자형으로 만든 후 간신히 빠져나왔다.(이해가 안되면 그림을 그려서라도 설명해줄테니.. 일단 넘어가!!! 버럭버럭!!!)
사건은 뒤에 터졌다.
문제의 발단은 사소한 주차시비였는데, 온 가족이 다 나와있는상황.. 무개념 인간은 신혼(?)인지 젊은아내가 집에서 나왔고, 그 침착한 스타렉스 아저씨는 집에서 할머니, 아내, 딸이 나와있는 상황이었다.(이웃이라는 이야기... 그리고 나올 사람 다 나왔음) 스타렉스가 힘들게 나가기 이전까지 말타툼이 있었는데, 그 침착한 아저씨가 차를 끌고 나간뒤에 일이 벌어졌다. 끝난줄로만 알았건만, 내가 생각했을때는 스타렉스 집안 할머니, 아줌마가 보통이 넘는듯... 물론 처음에는 무개념 주차한사람이 개념도 없다고 생각했는데, 너무 쏘아 붙이는 것이었다. 내가 들어도 짜증날만큼...그래도 말로 계속했으면 좋았을텐데....(좋았을건 없겠지만..) 그 스타렉스 아줌마가 갑자기 이 젊은 아내의 뺨을 때려버린것이다..(짝! 소리 작렬!) 순간 내가 흥분했는데, 박대리님 일 도와주다가 이런일에 휘말리면 엄마 볼 낯이 없어서 참았다.(나중에 들으니 젊은 아내도 맞받아 쳤다는 박대리님의증언;;) 그런데.. 이 젊은 여자가, 자기는 임신중이라며 자기한테 이러면 안된다고 하는 것이었다. 그러고 있는데 이 아줌마, 이 젊은 아내의 배를 발로 차버리는 것이 아닌가.. 젊은 아내는 쓰러졌고.. 스타렉스 할머니는 무개념에게 욕설을 퍼부으며 붙잡고 있었는데.. 거기서도 사건이 벌어졌다. 무개념이 할머니를 뿌리친다며 뿌리친것이.. 어떻게 된건지.. 할머니 팔에 껍데기가 12cm*6cm정도로 벗겨져 버린것. 자업자득.. 어이가 없었다... 아프다고 떠들어대고, 뭐가 잘났는지 그 딸도 큰 소리로 울어대는데.. 그럴꺼면 뭐하러 덤벼드냐고... 난 쓰러진 젊은 아내분만 걱정이 될뿐.. 솔직히 이 인간들이 사람이 맞는가 싶었다..(죽여버리고 싶을정도로..) 내 몸엔 폭발전에 특이한 반응이 있는데...(다른 사람도 흥분하면 이런가?) 그 반응이 오는것이었다. 어떻게 임신을 했다고 하는데 그 배를 찰 수가 있는것인지... 자기가 덤벼들다가 다쳐놓고, 아니 아프면 병원을 가던가... 그저 아프다고 소리나 고래고래 지르는 할머니를 어떻게 이쁘게 봐줄까?? 임신한 젊은 아내분만 아니었더라면.. 이 할머니 아줌마 딸은 어디 끌고 가서 진짜 흉한 꼴 보여줘야 정신차릴까 싶을정도였다..(뭐가 그리 잘났고, 나이 많은건 무슨 자랑이고.. 딸년도 정신 못차리고 덤벼드는 꼴이라니..법이 있다고 그러나?? 미친것들!! 내 가족이 그 지랄을 했어도 난 우리 가족을 말리지... 뭐 그전에 내가 폭발할지는 몰라도...) 인륜이 먼저라면.. 태아가 들어있는 배를 찰 순 없는거라고 생각한다.. 그 행동 하나만으로 나는 무개념을 나쁘게만 생각했던 태도를 바꾸고 그 젊은 아내분이 일어나서 나에게 봤냐고 묻기에, 다 봤다고.. 저 아줌마가 먼저 뺨 때리고 배 차고 하는거 다 봤다고..(할머니 일은 그 다음에 일어난 일임 - 이걸 처음에 이 아줌마가 할머니가 당하는걸 보고 그랬다고 하길래 얼마나 기가 막히던지.. 배를 찬것도 부인하면 어쩌나 했는데.. 다행히? 자기가 찬 사실은 인정했다.. 젊은 여자가 덤벼들어서 정당방위라고 ㅋㅋㅋ) 내가 다 봤다고... 지금은 일을 하고 있는 중이니, 나중에 일이 생기면 내가 가주겠노라고 말을 했다.(박대리님은 왜 봤다고 했냐고 했지만.. 난.. 법정증인까지도 얼마든지 서줄 수 있다..아기가 배에 들어있는데.. 내 아내에게 그랬다면??? 그 자리에서 살인사건 터지는거다..!) 할머니는 나한테도 와서 무개념이 그랬다며 상처를 보여주며 말을 하는데, 일말의 동정심도 일지 않았다. 당해도 싸다는 느낌? 그렇게 될껄 몰랐단 말인가? 그 젊은 남편이 아내가 당하는걸 봤는지 못봤는지 흥분을 해서 아줌마를 향해 가는것을.. 젊은 아내가 일어나서 껴안으면서 막아서는데.........그래도 침착하구나 싶었다.. 나이는 무개념으로 쳐먹은 인간들이랑은 다르구나...박대리님이 나중에 말씀하시길.. 스타렉스 아줌마가 그런분이 아니라고 하셨는데.. 뭐 내가 본게 있는 그대로가 아닌가 싶다. 글이 엉망이라서.......결국 다시 써야 할려나? ㅠ.ㅠ(하여튼 이 이야기만 하면 흥분되고 앞뒤 없다니까 ㅡㅡㅋ)
억지로라도 그냥 홈피에 옮겨버려야지.........
내가 이 일 때문에 얼마나 흥분했었냐면...
25년 인생에 처음으로 심장에 끊김이 왔다...
일을 하면서.. 흥분이 멎질 않아 일부러 더 뛰면서 열심히 했는데, 어느순간 심장의 두근거림이 느껴지더니.. 멈칫멈칫 하는것이었다.. 맥박이 1/10초의 셔터스피드처럼 뛰는 느낌?? 이대로 계속되면 크게 잘못될것 같은... 다행히 그러다가.. 천천히 나아졌다.
그리고.. 이 이야기를 몇일이 지난 지금도 말할땐 흥분이 가라앉질 않는다는거...(그 날도, 그 다음날도, 이 이야기를 생각하거나 말할땐 얼마나 흥분이 되던지..)
누가 원했을까?? 그런 좁은 골목길에서 사는걸.. 하다못해 고만고만한 아파트에만 살아도 주차문제는 그리 큰 문제가 아닌것을.....
왜 이제 쉽지 않은 환경에서 새로 시작하려는 젊은 부부에게 그런 시련을 주려 하는것인지.. 애가 잘못되면.. 어쩔건데?? 그리고 나이는 곱게 쳐먹지.. 이해심은 코빼기도 안보이는 그런 나이 먹은게 뭐가 자랑이라고 나이를 입으로만 지껄여대는지...나이먹었으면 그만큼 많이 보고 살아온거잖아.. 그럼 이해심이 넓어져야지.. 분위기 파악도 빠를테고.. 해서 될일과 안될 일도 구분할 수 있지 않나?? 그것도 구분 못하면서 밥 쳐먹어가면서 나이먹어가면서 왜 살고있나... 결국 그런거나 보면서 크는 무개념 딸밖에 못 키워놓고... 끌끌..(내가 남말할 처지는 아니지만.. 내가 아무리 개망나니라도 아기나 여자한텐 절대 그렇게 안해!) 이웃끼리 돕지는 못할망정.. 할머니는 노망이 든건지.. 아줌마는 진짜 생각이나 하고 살아가는 사람인지...
하여간.. 상황 설명은 대충한거 같은데.. 난 터지기 직전이었다는거...
잊을래야 잊을 수 없는..................
그런 일이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