앞에 글들과는 조금 달리...
사실은 결혼에 미련은 없다.(이제 정신을 좀 차린듯... 웨딩쇼크는 끝나감?)
해도 그만 안해도 그만 이라고 생각되기도 하고,
결혼은 그냥 안해도 될것 같다 라고도 생각한다.
어릴때 가진 환상만큼, 지금은 반감이 커진 것일까?
생각해왔던 장점 대비 단점도 많은것 같다.(그저 좋을것만 같았는데..)
오히려 지금은 짧은 연애가 더 나은것 같기도.......
물론.. 소모성이라는 생각에 연애도 하고 싶지는 않지만(도대체 뭘 하려는 건지..)
연애나 결혼말고도 하고 싶은것이 너무 많다.
사람과 어울리는걸 그다지 즐기지 않다보니...
혼자있는것에 너무도 익숙해진 것일까..
집에 어른들이 계시니 결혼이란것의 필요성을 아예 무시할 수는 없는데..........
지금 생각해보면 현실에 맞춰서 그냥저냥 하는게 결혼인가 싶기도 하고...
앞으로 만날 이성은 과연 몇명이나 될런지...............
내가 하고 안하고를 떠나서 이제는 여기 저기서 들려오는 결혼이라는 단어....
그로 인해 몇일동안 받은 압박감은 정말 상상 초월이었다..
여태껏 결혼을 환경위주로만 말을 많이 한건 아닌지 모르겠다.(한것 같다 ㅡㅡㅋ)
사실 결혼은 두 사람이 있어야 가능한거다.
나 혼자 결혼하겠다고 아무리 버둥거려봐야 할 수 없다는거.............
이런 생각도 있다..
나랑 결혼할 사람이 어디 있겠냐는...
나 혼자 좋아한다고 해도 결혼은 안되는거잖아??
내가 소유욕이 참 대단한 녀석인데.........
물론 모든걸 소유하고 싶긴 하지만..
사람만큼은 그러면 안되는거 같기도 하다.
다른건 그저 돈을 지불한다거나 시간을 지불하면 그만인데..
살아있는 생명, 특히 사람은 그러면 안된다고 생각하거든...
또, 생각과는 반대로 행동하게 될지도 모르기 때문에..
사람에 대한것 만큼은 더더욱 신경쓰고, 신중해야 할 것 같다.
연애하는 사람들보다도 결혼한 사람들이 부럽기는 한데...........
얼마전 예비군 훈련 갔는데... 옆사람 전화기 넘어로 아빠라는 단어가 들려오질 않나...
분명 나랑 비슷한 나이대인데....대부분이 하는 이야기가 결혼 및 집 이야기였다 정말로...........
혼자 딴 세상 살아온건가^^;;
이 글이 나오게 된 배경은..
최근 누군가가 내게 결혼이야기를 하면......
내 입에서는 그저 능력이 안된다. 준비가 안 되어 있다. 라는 말로 답을 하는데..
스스로의 지속적인 그런 말 속에 지쳐가는 그런 자신의 모습이 좀 한심스러워서...(틀린말은 아니지만... 늘 이말만 할 수는 없잖아?)
물론.. 지난 과거는 나름 최선을 다해서..오히려 역량을 넘어서 즐길꺼 즐기고 재미있게 놀며 살았던거 같은데..
인생이라는게 뭘 해왔어도 모든것을 다 하지 못한 이상에는 다른 이야기를 하면 난 저것도 못해봤나.. 하면서 한순간 허무해 질 수도 있겠지만...
적어도 '결혼'이란 99%의 사람이 생각하는 공통분모...이다 보니..
그래도.. 카메라 렌즈를 사니 뭘 하니 하는것보다는 훨씬 진지한 생각을 오랜만에 해본것 같다^^;;
머리는 좀 뽀개질 것 같지만...(내 머리를 위해서라도 얼른 글을 마쳐야...)
정리가 되었다기 보다는(결혼전까지는 생각은 늘 진행형이겠지?? 결혼 안하면.... 늘 진행형? ㅡㅡㅋ)
그냥 좀 생각을 해봤다는 것에 의의를 두고..
일단은 살아봐야지 어쩌겠어^^;
인생을 영화처럼 살아가는것이 목표인데..
또 어떤 일들이 내 앞에 펼쳐질줄 알겠냐며...
(정말..살아보면 아기자기하게.. 상큼한 새로운 일들이 기다리긴 하는구나^^;)
결혼에 대한 3부작글 마감^^;;
어리다고 하면 어리다고 할 수 있는 나이니까. :)
솔직히 종종 주위에서 결혼 이야기가 나오고, 청첩장을 받기도 하고,
조카들이 "이모~이모"하면서 아장아장 걸어다니는 것을 보면 맘 편하게 '내 일이 아니다'라고 여기기에는 무리가 있을 듯도 해.
그래도 아직은 해야 할 일이 많고, 하고 싶은 것도 많으니까 ( 무엇보다도 '나' 자신조차도 추스리지 못하는데 다른 이를 보듬을 만한 여유도 부족하기도 하고. ^^; ) 너무 얽매일 필요는 없을 것 같아. :)
난 '인생을 영화처럼 살아가고 싶다'는 네 말처럼, 각 사람은 모두 자신의 영화(연극? 음.. 뭐라고 딱 단정하기는 어렵네.) 속
주인공과 같은 존재라고 생각해. 더욱 멋진 장면들이 앞에 펼쳐질 것이라고 믿고 그렇게 살아가다보면 정말로 상상해오던,
아니 상상했던 것 보다 더 멋지고 행복한 일들이 찾아오지 않을까?
그런 의미에서 힘내자구! ;)
할말을 다 못한거 같은데..
낮과 밤의 감성차이도 있는것 같다.
머리만 아프고 제대로 못 쓴 부분이 많은데..
25살의 흔적으로 한켠에 남겨두려한다.
그래도 쓰긴 썼다고 머리고 조금 개운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