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실 내가 돈만 있었어도..

고등학생때 결혼 했을꺼다 아마 ^^;

그만큼 돈이 결혼이라는 것에 영향을 크게 주는거 같다.

결혼뿐만이 아니라 사실 사람 살아가는데 돈이 영향을 미치지 않는 곳이 어디있을까 싶지만...

어쨌거나 결혼이라는 것에 있어서 돈이 굉장히 중요하다고 생각한다.(물론 돈이 별로 중요하지 않다고 생각하는 사람들이 있을 수도 있지만)


흠.. 우선 내 재산을 공개하자면.............

없다ㅡㅡㅋ

돈 없다.. 진짜........


그래도 우선 수입원부터 알아보자.

나는 매월 5일 15일 25일이 10일급 날이다.

5일에는 33만원 15일에는 34만원 25일에 33만원해서(15일이 사실은 기준 월급날인데 3등분으로 받음.)

한달에 딱 100만원 번다.

그런데... 이래저래 놀러다니고 하다보니... (사무실 빠지면 10일급 감소..)

이번달만해도....... 70만원정도에 땡 될 것 같다 ㅠ.ㅠ(겨우 두달 일하면서 얼마나 빠진건지..)

정기적으로 통장에서 빠져나가는돈은 한달에 22000원...

22000원을 제외한 나머지 돈들은.... 소량의 필요한 금액만 빼고 모조리 주식으로 들어간다.

주식에 들어간돈은 일단은 없는 돈이라 생각하면 되겠다 ㅡㅡ;;(변동도 크고.. 잘못하면 종이쪼가리가 될뿐..)

그러면.........올해는 없다 치자..............

왜냐하면..주식에 있는 돈 + 올해 버는 돈은 올해말 미국여행을 가든 뭘 하든 없어질 돈이지 싶다.


그리고......

무이자이긴 하지만.. 엄청난 빚이 있다..

부모님께..................당장 내년까지 1000만원은 마련해드릴 생각이다.

한해 월급이 다 모으면 1200이니까.................(왜이리 푼돈 같은지 ㅡㅡㅋ)

내년은 부모님께 빚 갚는 해랄까...


에혀... 그렇게 인생컨셉 안맞게 무난하게 살다보면 27살이 되겠네..(제발 내년 한해는 좀 무사히 살자 ㅠ.ㅠ 인생이 자꾸 끊겨!)

여전히 33만원짜리 10일급생활........일려나??(그때쯤이면.. 10일급을 35만원정도까지는 올릴 수 있지 않을까 ㅡㅡ;;)


이렇게 빈곤한 인생이라니...

정 안되면 내년에 투잡을 ㅡㅡㅋ

돈에 미치고 싶은데 이런저런 삶의 균형때문에 잘 안되네....(지금도 소비를 극소화 시키고 있는데..소득이..)


얼렁뚱땅 이야기가 다 되어버렸지만..

위에 말한 내용이 내년까지의 내 계획이다.

돈이 생길 여유따위는... 주식만이....................ㅡㅡㅋ


이러니 결혼은.. 꿈같은 이야기다.


결혼을 조금 다른관점에서 보기도 하는데..

한 사람을 산다고 생각을 해보았다.

내가 좋아서 하는 거니까...

내가 사진이 좋아서 카메라를 사고

내가 달리는게 좋아서 바이크를 구입하듯

내가 좋아하는 사람이니까 내가 산다...라고 생각을 해보았다.

내가 작은 지출에는 예민해도 큰 지출에는 좀 자기합리화를 해주는 편이라...

만약에 한 사람을 산다는 개념으로 다가간다면 평생 가장 큰 상품이 되겠지??

그냥 결혼에는 하도 경제력 비중이 커서.. 그냥 생각해봤다.

지금 글로 써놓고 보니.. 왜 이런생각을 한건지.. 무슨 생각이었는지도 모르겠네 ㅡㅡ;;


결혼말고 돈이 들어가는 하고 싶은것도 많다................

1000만원도 넘는 카메라렌즈도 하나 가져야겠고...........(정 안되면 이놈은 중고로...)

2000만원 정도를 들여서 네번째 바이크도 손에 넣어야겠다.(이건 꼭 새걸로.. 남은 평생은 이녀석과 ㅡㅡㅋ)

렌즈는 내년안에 어떻게든............(빠르면 올해안에 될 수도 있었는데..놓쳤다 쿨매물..)

바이크는 빠르면 2010년 늦어도 2011년까지는 한대 마련할 계획이다.

아마 결혼이라는걸 생각한다면 위 두가지부터 머리속에서 지워야 하지 않을까???


어릴적 꿈은..............분명히 과학자였는데..

초등학교를 다니던 어느날부터............

내 꿈은 다름아닌 돈을 많이 버는 것이 되어 있었다.

무엇을 해서 버느냐는 중요하지 않았다. 내가 땀흘리고 노력해서 버는 돈이라면.. 무얼하든 가치 있는 것이라고 생각했는데..

그걸 실천하지 못하는 지금의 내 모습이 조금은 못나 보이기도...........
(너무 많은 일들이 있었으니까...............?)


어제였나.. 아버지께.. 참 25살까지 너무 해 둔게 없다는 말씀을 드렸더니..........

지금부터라도 만들어 나가면 되지 않겠냐고 하셨다.

이 자리를 빌어 좋은 말씀 감사합니다.^____________^


돈이 돈을 버는 세상..............


물론 돈이 사랑을 말하는 것도 아니고..

사랑이 돈인 것도 아니다.

그렇지만............

최소한 내 곁의 사람들을 돈이 없다는 이유로 흔히 말하는 고생을 시키고 싶지는 않다.

사치라던가, 낭비를 좋아하는 성격은 아니지만........

돈 때문에 스트레스 많이 받지 않고, 적당히 잘 먹고, 즐겁게 생활하면서 살고 싶다.

무언가 해주고 싶거나 하고 싶을때, 돈이 문제가 된다면 참 슬플것 같다.

그래서...나는

결혼에서 만큼은 이기적이고 싶지 않다.


혹시라도 결혼을 한다면.......... 30살은 되어야 가능할것 같다고 생각하고 있었는데..

5년 앞당겨 생각해보니 엄청난 압박이구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