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주말은 '결혼'이라는 녀석때문에 굉장히 머리가 복잡했었다.(잠에 문제가 있을 정도로..그 대가인지 꿈은 이쁜꿈을 많이 꿨지만)

슬슬 생각에 대한 정리가 필요한 시점이라고도 생각을 하고는 있었지만...

막상 구체적인 생각에는 두려움을 가지고 있었던건 아닌지 모르겠다.. 그저 피해가면서.........?


우리집은 한세대가 23~4년정도이다.

할아버지 할머니도 결혼이 늦으신편은 아니고..(그 당시야 뭐 다 빨랐으니..)

아버지 어머니도 20대 초반에 결혼하셨다.

그래서? 나도 사실 어릴적부터 결혼에 대한 생각같은건 좀 진지하게 가지고 있었다.

결혼자체에 대한 생각은 굉장히 긍정적....하지만 욕심에 할 것은 아니고 결혼을 위한 경제적능력이 반드시 필요하다는것..
(경제적능력은 다음 파트에서 이야기 하기로 하겠다. 25살의 저질경제력편^^;;)


<결혼은 빠르면 빠를 수록 좋다고 생각했다.>

결혼이라는 것이 뭔지는 아직도 잘 모르지만(안해봤으니..하면 알 수 있는걸까..아니면 그냥 이런게 결혼이구나 할까..)

어릴땐(중딩이전까지?) 그저 누군가를 좋아하고 그 사람과 함께 지낸다는것만으로 결혼이라는 것은 가치가 있다고 생각했다.

학생이라해도 부부로써 손잡고 같이 등교하고, 짝이 되어 앉아서 장난치고 웃고 이야기하고, 무얼해도 좋을것만 같았다.(이 한줄은 단순 연애만으로도 가능한 부분이기는 하다만....)

어린부부(?)라는 것과 연애는 천지차이라고 생각한다..

조금만 생각이 있는 경우라해도 최소한 빠른 정신적 성숙을 가져올 수 있지 않을까??

예를 들면.. 지금 나에게는 부재중인 '책임감'이라던가...남자입장에서는 지켜줘야 할 대상이 생긴다거나...
(이런 생각이 어린시절에 머리에 박혀버린다면 무섭게 성장할수도......헌데 기존의 가족들에겐 오히려 내가 보호받는 입장이니..)

단순히 그 순간을 즐기기에는 연애라는 것도 충분하다 생각하지만........(물론 연애라는것도 즐겁기만 한것은 아니지만.)

연애는 헤어짐의 가능성을 결혼보다 조금 크게 가지고 있다는 이유만으로..(법의 역할이 빛이 나는 순간이다..)

나에게는 결혼에 비해 그리 큰 매력이 없는 것도 사실이다.(오히려 연애보다는 적당한 짝사랑도 괜찮은거 같다...너무 애태우지 않는..사람 좋아하는데 적당한게 어딨겠냐만은....)

어린시절 여자친구를 정말 사귀고 싶기도 했지만.. 정작 필요한건 어린신부였던거 같다^^:

글을 쓰면서 오히려 머리가 더 복잡해지는 느낌... 생각 정리하랴 글 다듬으랴...

<사람의 장점을 볼 수 있도록 노력했다.>

아니 노력했다기 보다는 이상하게 그렇게 보였다.(내게 큰 피해가 없는 이상 단점은 무시해도 되는거라고 생각?)

이성을 볼 때 가장 먼저 외모가 눈에 들어오는것은 사실이다.

하지만 내가 그렇게 자신만만한 성격이 아니라서 처음부터 외모가 제대로 눈에 들어오기는 힘들기도 하다.
(시선을 얼굴에 꽂아주질 못하니.....얼굴을 눈에 익히는데에도 시간이 걸리고......게다가 눈동자 사이의 시선교환은....호감의 싹을 틔운다고 믿는다...사람의 눈은 정말 아름다우니까..)

특별한경우 외모보다 다른 무언가가 먼저 들어올 수도 간혹 있다. 의상이나 악세사리가 독특하다던가, 특별한 상황으로 인해 알게 되었다던가 할 경우.. 외모는 그 후에 보게 되니까..

사람의 장점을 보려하는건 조금 생각해보면 단점일 수도 있는것 같다.

윤리교과서에나 나오는 식으로 이야기 하면 내 입장은 성선설? 즉 태어날때부터 모든 사람은 착하다. 다만 환경이 그 사람을 바꾼다는 말인데... 나도 그렇게 생각한다. 세상에 나쁜 사람이 어디 있을까.. 나쁜 여자가 어디 있을까.......

현실에서의 다양성은 인정할 수 밖에 없지만.....결국 사람이라는 측면에서 봤을땐 적어도 내 눈에 보이는 사람들은 다 좋은 사람들인것 같다.

그래서...........난 참 사람을 쉽게 좋아해버린다......그냥 좋으니까..........나쁜 사람은 없을테니...

자.. 여기서 문제... 과연 나의 이상형은?

위에서 쉽게 좋아하는 것과는 달리 이상형은 꽤 높게 측정하고 있다.

사람을 좋아하기는 참 쉽게 좋아하는데 그 사람과 결혼을 할꺼라고 생각하면 그 기준선이 쭈욱 상승한달까..

안보이던 단점이 보이기 시작한다는 것이 그 예가 될 수 있을 것이다.

우선 외모..... 외모는 그냥 평범?이라는 애매모한 단어를 넘어서면 되는데... 전체적인 균형이 매우 중요한것 같다.
전체적으로 키가 160전후로(150후반이면 딱?) 작은 느낌의 작은 체형을 좋아한다.
얼굴은 작은편이고 그에 반해 눈은 조금 컸으면 좋겠고, 코나 입등은 그냥 이쁘장하게 생겼으면 좋겠다.(딱히 코 입에 대한 기준은 아직 없다..)
몸은 일단 살이 있다는 소리는 평생 들어본적도 없을 정도의 날씬함을 원한다. 그렇다고 너무 깡 마른 스타일을 말하는건 아니고(가끔 아주 깡 마른 스타일의 이쁜 사람도 보긴 하지만..) 정말 최소한의 살이 몸의 곡선미를 만들어주는? 팔도 얇고, 종아리는 알?이 없이 이쁘게 곡선을 그려주는...그런?(글 쓰다보니 웃긴다^^;)  손도 작고, 발도 작고, 피부도 부드럽고 깨끗하고, 피부색은 너무 태우지 않은(이건 뭐 계절마다 다른가?)....외모? 딱 한줄로 소녀느낌의 인형 ㅡㅡㅋ
(내 취미중에 사진이란게 있다.. 일단 사진으로 보면.. 굉장히 냉정해진다 ㅡㅡ;;)

스타일..적당한 길이의 치마를 즐겨 입을 줄 아는... 사실 위에 말한대로의 이상형이라면 어떤 옷을 입어도 옷이 날개가 아닌 선녀가 걸친 옷이라 날개옷이 아닐까 싶다^^; 평범한옷에서도 귀여움이나 이쁨이 뭍어나고, 가끔 신경을 썼을때 여성스러움이 뭍어날 수 있는 그런^^;;;(의상자체는 '미안하다사랑한다'드라마의 임수정스타일이 상당히 괜찮았다. 작은 체구에 조금 크게 입는 스타일? 색상은 원색에 알록달록...평범한듯 하면서 눈에 띄는..)

목소리는 좀 얇은 느낌이 나면 좋겠고, 억양은 평범에서 애교가 섞이거나 조금 서울틱해도 괜찮고, 다른 지역틱해도 부드럽고 공손한 어투면 좋겠다. 욕같은건 솔직히 안 했으면 좋겠다. 나도 안한다 욕.

행동이 여성스럽고(작은 행동 하나하나에도 차분함이 느껴지는) 조금은 성숙함도 느낄 수 있으면 좋겠다.
(나 하나에 한해서 애교모드 작렬 원츄 ㅡㅡㅋ)남을 배려하는 모습도 볼 수 있었으면 좋겠고.

가장 중요한건.. 나 하나만 바라보면 살아 줄 수 있어야겠지...

후.. .이 정도면 되었을까.. 이상형.... 쓰면서 웃지 않을 수가 없었다...(이렇게 방대하게 쓰는건 처음인듯..)

여기까지의 글만 지금 2시간이 넘어가고 있다... 내용이 얼마나 될지는 모르겠으나 시간에 비해 너무 진도 안나가는거 아닌가?? 머리는 뽀개지고..(1부대박기원 ㅡㅡㅋ)

<친척중에 얼마전에? 결혼한 삼촌이 한분 계신다.>

결혼한것에 대해 여쭈었을때 삼촌의 말씀. "왜 내가 여태 이걸 안 했을까!"

결혼에 대한 긍정적인 것만을 생각하던 나에게 있어서는 참 끌리는 말 한마디였다.

정말 감동적이기도 한것 같은데...

한번쯤 경험을 해보고 싶기는 하다.

단 두번도 경험하기는 싫기도 하고... 오로지 경험한다면 단 한번만^^;


이것참! 제목에 '결혼'과 '사랑'이라는 두 단어만으로 글이 이렇게 길어지다니...너무나도 할말이 많았던걸까........아니면 그저 정리가 안되서 이리저리 왔다갔다 하는걸까(후자에 한표요 ㅡㅡㅋ)

너무 머리가 아파서 잠시 게임한판 하고 왔다.(국민게임 스타크래프트...)

어찌 글이 빙빙 겉돌기를 하는것 같다.

슬슬? 본론으로 들어가볼까??

<결혼하기에는 늦었다!?!?!?!?!?!?>

조금 오버스럽기는 하지만.

처음에 밝혔듯이 한세대기준 23세로 봤을때

나는 우리집안에서 늦어버렸다.

은근히 20대 초에는 결혼을 해야 한다는 압박감도 있었는데...

이제는 늦었다는 생각만 남았다 ㅠ.ㅠ

20살에 입대하고, 대학도 안간것 치고는 정말 늦다 늦어 ㅡㅡ;;

특히 결혼같은건 자식과의 나이차라는것도 무시할 수 없는거 같은데..

지금도 계속 늦어지고 있으니.. 참.......................


<사랑하면 결혼하는거 아니었나..사랑은 결혼이 아니다?>

어릴때의 결혼관은 위에서 간추려 말하였지만...

고등학교 시절의 중간과정은 생략해도 되지 싶다....

그때나.. 지금이나 나아질껀 없는듯한데..

사랑하면 결혼하면 되는건줄 알았다. 아니 그냥 사랑하니까 당연히 결혼도 하는...

그런데 막상 커보니... 사랑은 그저 한 부분일 뿐인것 같다.

결혼을 할 수 있는 계기가 될 수는 있지만.. 사랑=결혼은 아니라는 느낌...

최상으로 생각하는건 사랑=결혼 이겠지만...

결혼이라는것이 그렇게 만만하게 생각 할 수 있는것이 아닌듯 하다.

다음에 글 하나를 쓰게 될 경제력은 제외하고, 둘 사이에 사랑은 있다 하더라도..

결혼은 둘 만의 결합이 아닌 가정과 가정의 결합이라고 생각한다.

그로 인하여...  정치, 종교, 지역등은 큰 틀에서부터, 둘의 시선이 아닌 각 가정에서 상대방을 바라보는 시선의 차이..

종교로 인해서 헤어지는 커플들이나, 집안의 반대를 무릅쓰고 결혼했을때 해피 엔딩이 쉽지않다라는 경험하신 분들의 말씀에서

무시할 수 없는것 같다.

사랑하면 결혼하다는건...

다른 모든 환경이 다 갖추어 졌을때, 이상적인 이야기 인듯 하다...

물론 누군가는 현실로 만들어가겠지... 나도.......과연????

<사랑이란.... 뭘까?>

이 글은 사랑에 대한 나의 생각으로 마무리 하겠다.

사랑이란 뭘까? 이 글을 보는 사람에게 묻고 싶다.

나는 아직 사랑이 뭔지 모르겠다.

내 자신의 감정에 대한 신뢰가 부족한걸까?

위에서 말했듯이.. 사람 참 쉽게 좋아한다.

좋아하는거랑 사랑하는거랑 차이는??????

이게 정말 애매한것 같다...

그냥 호감이 가능거랑.. 좋아한다는 느낌이 생기는 것과는 차이가 많이 난다.

아예 호감이 없는 사람도 있는거고..

그런데 많이 좋아하는 사람이랑... 사랑이라는 단어를 써야 할 사람은 어떻게 다른걸까...

사랑이란걸 과대 포장하자면 좋아하는것과는 차원이 다르다고도 말하고 싶고..

좋아하는것이 더해지면 사랑이다라고 생각하면, 그깟 사랑 별로 특별할 것도 없다 싶고..

이건 뭐 정말.. 말 장난같네^^:

좋아한다는 말은 그나마 일상 생활에서도 좋다 싫다라는 표현이 많아서 그리 말하기 어려운것 같지는 않은데(물론 이성 사이에 이 말 하기에는 사람에 따라 느껴지는 레벨이 천차만별..........나에겐 어렵다^^;)

사랑한다라는 말은 정말 하기 힘든것 같다.(물론 서로가 이런 말을 할 수 있는 정도가 된다면 이야기는 틀리지만.)
  
그럼, 그래 사랑이란거 모른다 치자!

결혼이랑 그냥 좋아하는 사람하고 하면 되지 않을까?(사랑에 대해서는 천천히 알아가지 뭐ㅡㅡㅋ)

서로 좋으면 그만이지 뭐^^; 감정표현도 제대로 안되는 언어에 놀아나지 말자.
(인간이 진화해야 할 방향은 타인의 감정을 내 감정처럼 느낄 수 있게 되는것도 한 방향 아닐까? 마치 소리를 듣는것과 같이 의도하면 자연스럽게..)

사랑...........................

이 빌어먹을 단어는 도대체 누가 만들어 낸 것이란 말인가^________________^;

힘들면 사랑일까?? 좋기만 한건 사랑이 아니고??

어렵다.. 어려워...


그나저나 뭔지도 모르지만, 사랑따위 하지 않을껀데... 에휴 ㅡㅡㅋ


사랑이 아무리 아름답다고해도..............이별까지 그런건 아니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