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실은 자야 할 시간인데..

또 2시를 넘겨버리는구나...

도대체.. 시간은 왜 이리 빨리가고.. 하루는 어찌나 짧기만 한지...

이럴땐 정말 부자이고 싶다...

아무리 부자라도 시간은 부족하겠지만.. 돈 버는데 시간 안 써도 될꺼 아냐^^;


요 몇일 예비군 훈련에 푹 빠져 있다 ㅡㅡㅋ

동네 뒷산 오르는 동사무소 6시간짜리 훈련부터..

어제 오늘 그리고 내일(목요일)까지 매일매일 송도로 출퇴근하는(아침9:00~오후6:00) 훈련까지..

출퇴근의 첫날이었던 어제는...

20분 남겨놓고 출발했는데 딱 20분만에 입장완료 되더라...

그후 오전 내내 자고, 점심시간 자고, 오후에는 서바이벌게임을 했는데..

이게 재미가 있었다는거 ㅡㅡㅋ

페인트탄이 은근히 빠른데 또 날아가는게 대충 보여서 적군 머리 노리는게 재미있더라^^(총알 보급도 받고...보급해주던 조교 귀에 맞고 전사 ㅎㅎㅎㅎㅎㅎ)

두명정도 맞추고 나도 머리에 맞고 허리에 맞고 장열하게 전사했다 ㅠ.ㅠ
(뭐 전사 개념은 없었고 끝나고 나니.. 우리수비팀에는 나만 맞았다 ㅋㅋㅋ 가스떨어진 우리편 총알 던져주길래 그거 줍다가 으악!)

10분? 뛰어놀았나? 재미있었다^^

동호회나 알아볼까 생각이 들정도로...

서바이벌이 끝나고... 드디어 훈련같은 훈련을 하려는데...

헌혈하실분~~~ 찾길래,  저요!!! 라고 당당하게 나가서 헌혈차로 갔다.

그리고 헌혈불가 판정을 받았다.
(지난번에 혈소판 간당간당으로 미뤄진후 처음 간것이었는데 헌혈의집으로 가서 한번 더 검사를 받아야 한단다.)

뭐 결국 헌혈은 하지도 못하고...

헌혈을 한 사람들과 함께...

쭈욱 쉬었다 ㅡㅡㅋ

첫날은 결국 서바이벌만 하고 자다가 왔다.

밥을 안 먹어서 일당 6000원 ㅡㅡㅋ


그리고 오늘...

역시 간당간당하게 출발해서.. 간당간당하게 도착...

간신히 세이프...

입구에서 모자에 예비군 마크가 없다고 입구 지키던 동대장아저씨가 모자에 마크 붙여오라고 웃으시며 말씀하시길래

기분좋게 네~ 라고 대답했다.(난 육군을 나온게 아니라서.. 옷에 계급장같은게 전혀 없다.. 이름표도 떼버릴까 ㅡㅡㅋ)

오전엔 역시나 한숨 주무시고..(전과 달리 이제는 자는걸 이해해주는 멋진 대장님들!!!)

오후에는 이곳저곳 교육을 받으러 다녔다.

인공호흡도 배우고..(이런건 정말 쓸모 있는듯 한데.. 전에는 잘 들었는데 잊었고, 오늘은 아예 안 들었다 ㅡㅡㅋ)

심폐소생술도 배우고, 방독면등에 대해서도 배우고...(똑같이 매년하는 교육..)

그러다가! 매복인가 뭔가를 교육받으러 갔는데..(마지막시간) 발 밑에 지렁이가 꿈틀거리는 것이었다.

주위에 빈 음료통을 주워서 지렁이를 잡기 시작했다..

나무가지큰걸로 주위에 돌이며 흙이며 다 파헤쳐서 작은나무가지로 지렁이 건져서 음료통에 넣고..또 넣고
(주변에는 구경난듯^^;;)

장난감(?)수류탄을 던질 기회도 마다하고 열심히 잡았다...(집에 있는 물고기들 영양보충을 위해서!!)

그리고 모든 교육이 끝나고 집으로~ 집으로~

예비군 훈련은 여름이 더 괜찮은것 같기도 하다....(대장님들이 신경을 많이 써주셔서^^;)

잡은 지렁이들을 세숫대야에 놓고 두어번~ 씻어서 한마리씩 어항에 넣어주었다..

다먹이기에는 너무 많아서..

몇마리 더 먹이고 나머지는 아파트 화단에 던져주었다 ㅡㅡㅋ

예비군 훈련을 다양하게 즐기는 나였다.


그런데, 아직 예비군 훈련기간이 남았는데....

이런 글 써도 될려나??

내일까지 하면 3년차 마감^^:


사진은 안 올릴까 하다가 ㅡㅡㅋ

이거 먹으면 애들 빛깔이 달라진다.. 이게 부모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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