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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홈페이지.. 내가 보려고 쓰는 글이지만..

혹시나.. 게임 내용이 들어가기에(보통은 이런거 잘 안쓰려고 하지만.. 이번엔 어쩔 수 없다)

게임을 구입할 사람들이라면 잘 생각해서 보기를.....

뭐 그래도.. 어차피 이 글을 볼 정도라면... 다른데 대충 게임평은 다 보고 오지 않겠냐 싶지만...

 

호기심 끝에 구입한 게임 '캐서린'

나역시 PSN(플레이스테이션네트워크인가?) 을 뒤져서 게임을 찾아보고

그 게임을 다시 네이버나 루리웹등으로 검색해보고...사람들 평가를 보며...

힘들게 힘들게 고른 게임이다.(얼마전에 구입한 파판13-2 같은 경우는.. 헐? 후속? 바로 구입.. 이었지만 ㅋㅋ)

캐릭터 생긴건 서양스타일이라.. 썩 나에게 끌리진 않았다...(캐릭터 많이 따지기에.. 요즘 플스3 대작들이 나와는 안맞다..)

하지만 스토리부분이... 괜찮다는 평이 몇개 보이더라구....

나름 장르가 사람들 말로는 퍼즐? 인데(뭐 게임에는 어드벤처라고 되어있네...)

퍼즐은 상당히 어렵지만.. 연애 관련된 게임 스토리 자체는 정말 실제와 큰 차이가 없다는 말에....(남자가 바람을 핀다는둥;;)

마음의 상처도 달랠겸 ㅠㅠ 구입해 보았다.

솔직히 퍼즐이 어렵다 어렵다 하길래.. 고민 많이했다.. 이런건.. 보통.. 오프닝보고 박아두기도 했기에....

참! 그리고 청소년이용불가 등급이다 ..도대체 뭐길래? ㅋ

 

아무튼.. 어제 도착!

게임표지도 ... 게임을 즐기기 전까지는 썩.. 느낌이 없더라...

매뉴얼을 보고 건진게 하나 있다면..

그것은 바로 '슈퍼이지모드'!!! 이게 없었다면.. 내가 이걸 엔딩을 벌써 봤을까? ㅎㅎ

 

게임을 켜봤다.

우선.. 첫 화면까진 좀 답답한 느낌이다..

게다가 인스톨도 하네?

아무튼 슈퍼이지모드로 게임 시작~

 

오? 이게 뭐야? 시작부터 의외로 꽤 참신한 느낌이다^^

그리고 마치 한편의 애니메이션을 보듯 나는 조용히 빠져들어갔다.

정신을 차려보니.. 나는 팬티 한장 달랑 걸치고 베개를 든 주인공에 빙의되어.. 열심히 뛰고 있더라 ㅋㅋㅋㅋ

중심이되는 퍼즐 게임은.. 진행을 하다보면 적당히 느낌이 온다...

슈퍼이지모드! 라서인지.. 나는 무척 재미있었다.^^

이것도 파판이랑 마찬가지로 방심하면 죽는... 아주 긴장감이 있다.... 이지, 노말, 하드 의 기본 난이도가 있는데.. 과연 어떨지..

가끔 머리 복잡할 때가 있긴 한데...뭐.......

좀 무서운걸 기대하기도 하였으나.. 딱히 무섭진 않았다... 불끄고 했는데도.. 아쉽다 ㅎㅎ

게임은 그냥 즐기면 되니까 딱히 뭐라 할 말이 없네...

이런 게임 처음이라.. 어찌보면 유치한데.. 한편으로는 와.. 이걸 어떻게 만들었을까 싶기도 한....

 

아무튼.. 중요한 게임 스토리.....

주인공 '빈센트'에겐 여자친구인 'k캐서린' 과 바람난 'c캐서린' 두 명의 여자가 있다.

두 여자 사이에서 갈등하는 게임이라고 보면 맞을까?

사실 이야기 대부분은 새로 만난 c캐서린과의 사랑이야기를 보여준다고 생각한다.

원래 여자친구인 k캐서린과는 그저 갈등 뿐이라고나 할까?

내 눈에도 c캐서린은 사랑스럽기만 하고.. k캐서린은 딱딱해보이기만 하고 그다지 마음에 들지도 않았다.

멀티엔딩을 보여준다고는 하지만 준비된 영상자체는 주인공이 k캐서린과의 관계를 지키는 듯한 느낌으로만 흘러간다.

내가 할 수 있는건 두 여자와 문자 메세지를 하루 한통 정도 어떤 내용으로 보내냐를 선택하는건데...

영상들을 보면서...k캐서린 문자를 답장하지 말껄.. 하는 생각도 ㅋㅋ

예전의 k캐서린과의 행복했던 시절을 좀 더 보여줬더라면 하는 아쉬움이 남는다...

 

9시간 56분? 이 엔딩보고 데이터 저장한 시간이네...

어제 저녁에 게임을 하면서.. 5만원 주고 구입한 게임을 벌써 엔딩 보는건 아닌가 걱정했는데 ㅎㅎ

다행히 이틀은 가는구만.. 영화한편에 두시간 1만원 생각하면.. 딱 맞나? ㅎㅎ

실제로도 10시간 가까이 애니메이션을 한편 본 느낌이기도 하고^^

아무튼.. 파판 못지않게 상당히 마음에 든 게임이다.

c캐서린이 정말 마음에 들더라...사진을 보내준다는 메세지엔.. 나도 모르게 기다리고 기대되는 ㅋㅋㅋㅋ

이런 여자친구... 에 어쩌면 가깝지 않았나 싶은.. 나의 실제 전 여자친구.............ㅠㅠ

내내 이런저런 생각을 많이 하면서도 재미있게 게임을 진행할 수 있었다.

다만.. 처음이다보니 모든 주변 캐릭터 이야기까지 다 들어주느라 조금 피곤하긴 했지만...

바에서 술 마시며 이야기하는 걸 볼땐.. 내가 술을 마신것처럼 피곤했으니^^;

술을 다 마시면 술에 대한 간략한 상식을 알려주는 것도 좋았다.

게임에서 다 듣기는 힘들거 같아서 책 한권 구입해서 볼 생각까지 하게 되었으니.. 정말 좋은 효과!~

 

그리고 게임 중간중간에 이런저런 선택지가 있는 질문을 던진다...

게임에 어떤 영향을 끼치는지는 잘 모르겠지만...

게임을 하는 사람들이 어떤 의견이었는지 온라인 데이터 집계를 보여주는데..

꽤 괜찮은 방식이 아닌가 싶다^^;

질문은 좀 애매모호한 느낌도 없지 않았지만.....

 

게임을 하면서.. 나도 c캐서린을 사랑하게 된건 아닐까?

내가 남자 주인공이라면 전 여친과 벌써 정리했;;;;

뭐 아무튼.. 중간 내용이 어떻든... 뭐 여자들 다 떠나갔다는 배드 엔딩을 본 분도 계시던데...

다행히.. 나는 내가 원하는대로 c캐서린과의 해피엔딩을 맞이하였다^_________^

현실에서는 안되더니만.. 게다가 줄곧 영상이 주인공이 k캐서린을 유지하려는 듯해서 걱정했는데..

내 생각들이 이루어낸 엔딩이겠지?^^

 

의외로 별로 보여주는건 없었지만... 그래도 조금만 더 해피엔딩 보여주면 안되나 했는데..

조금 더 보여준건 ... ㅎㅎㅎㅎ 서비스 굿!!^^

 

 

이야기가 잊혀져갈때 쯤 다른 난이도로 게임을 해보려 한다.

 

예상외로 아주 좋았다^^

 

나도..이번 엔딩과 똑같이 살 수 있으면... ..

꿈꾸고 싶다^^;

 

 

 

그리고 아래에는 게임을 하면서 물어왔던 것에 대한 나의 답들...(바에서 다른 질문들도 있었는데 그건 기록 못했다)

 

1. 결혼은 인생의 시작이다? 끝이다?  

--- 시작이다

 

2. 굵고 짤은 인생? 가늘고 긴 인생?    

--- 굵고 짧은 인생

 

3. 바람을 피울때 죄책감을 느낀다면 마음을 주고 난 후인가? 육체적 관계가 있은 후인가?

--- 마음을 준 이후

 

4. 낙원이라는 단어를 들으면 생각나는 것은? 따뜻한 남쪽 나라, 술과 음식

--- 따뜻한 남쪽 나라

 

5. 금액만 맞으면 전라로 도로를 활보할 수 있느냐?

--- 있다

 

6. 위기 탈출을 위해서라면 더러운 방법도 쓸 수 있다?

--- 없다

 

7. 수컷 사마귀가 교미후에 암컷에게 잡아 먹히는걸 봤을 때의 느낌은? 불쌍해서 눈물이 난다, 상관없다

--- 불쌍해서 눈물이 난다   

 

8.. 싫은 사람에게 전화가 왔다면? 받는다, 무시

--- 무시

 

9. 절대 들키지 않는다면 거짓말도 괜찮다? 죄다?

--- 죄다

 

10. 애인이 양다리 걸친걸 알게 되었다면? 애인과 헤어진다, 그 사람과 헤어진게 한다

--- 애인과 헤어진다

 

11. 애인에게 다른 좋아하는 사람이 생겼다면? 물러난다, ??? 다른 선택지가 잘 기억이 안나네.. 위에꺼랑 헷갈리기도 하고...

--- 물러난다

 

12. 친구와 애인 한쪽만 선택해야 한다면?  애인,친구

--- 애인

 

13. 사랑을 하는 쪽과 받는 쪽 어느쪽이 편하다?

--- 사랑을 하는 쪽

 

14. 완벽한 이상형이라면 로봇이라도 결혼 OK? 완성도에 따름, 로봇은 좀..

--- 완성도에 따름 

 

15. 재결합을 위해 목숨을 걸 수 있나? 물론있어, 목숨까지는

--- 물론있어

 

16. 원하는 것은 평온한 일상인가? 그렇다, 아니다

--- 그렇다

 

17. 원하는 것은 자극으로 가득한 혼돈인가? 그렇다, 아니다

--- 아니다

 

18. 자극으로 가득한 혼돈에 미련은 없나? 있어, 없어

--- 있어

 

게임에서 질문하는 것에 대한 답변은 저렇게 했다... 3, 13, 14, 18 만 다른 사람들과 달랐을 뿐..

대부분의 사람들과 생각은 비슷하게 하는 듯^^;

 

다만.. 답을 저렇게 했다고 해서 내가 저렇게 생활하는 건 아니라는걸 밝혀둔다.

결혼이 인생의 시작점이 된다고 생각하기에는.. 글쎄.. 살아온 시간이 너무 길기도 하고 ㅋ

정말 위기가 닥치면 또 어떤 더러운 방법까지 쓰게 될지 모르겠으며...

들키지 않는 거짓말이 죄라고는 생각하지만... 그런 거짓말을 안해본것은 아니다...

평온한 일상을 원하기는 하지만.. 그것은 어느정도 완성된 상태에서의 평온인거지...지금처럼 무의미한 평온은.. 잘 모르겠다...

나는 자극을 먹고 사는 인간이라는 표현도 곧잘 쓰곤 하였기에...

 

아무튼.. 나란 인간 모순된 인간...

게임 선택은 정말 잘 했다고 생각한다.

 

캐서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