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로 아래에도 글이 있네...

참.. 글 같은거 안썼구나.. 는 아니고...

헛짓거리 하느라 바빴지 ㅡㅡㅋ  글이 다른쪽으로 몰릴 수 밖에..

 

아무튼!

파이널판타지13!!!!

일본판에 한글판한정판 까지... 구입만 해두고.. 일판으로 엔딩만 보고 한글판으로 제대로 즐겨야지~ 했는데..

미뤄둔게 어느덧 3년..

요즘 제대로 집중되는 것 하나 없고.. 뭐 하고 싶은 것도 없는데... 뜬금없이 꺼내어본 플레이스테이션3..(이젠 이름도 낯설다.. 플레이스테이션1과 14살부터 함께 했나.. 내 나이 30이니... 반평생이네 ㅋㅋ)

오랜만에 다시해본 파이널판타지13에 홀딱 반해버렸다^^

플레이타임 45시간 정도에 엔딩을 봤고..

플레이타임 86시간 만에 '롱그이' 사냥을 끝으로 게임을 껐다.

 

파판13은 우선 볼거리가 많은 게임이다.

스퀘어의 파판이라하면 예전부터 화려한걸로 유명했는데(요즘은 모르겠다. 게임시장에 관심이 없어서.. 잡지도 안보고...)

13편은 정말 화려하다.

캐릭들도 예전의 투박함에서 거의 벗어나..(완전이라고는 못하겠네 ㅠ) 게임 자체가 아주 볼만해졌다.

주인공 캐릭터가 6명이 등장하는데.. 남자 셋 여자 셋인데.. 나는 바닐라를 리더로 라이트닝, 팡  이렇게 여자 캐릭 셋으로 게임을 진행해왔다.(후반부에 든 생각이지만.. 게임이 좀 어렵다 했더니.. 바닐라가 리더에는 잘 안 맞는 캐릭인거 같다 ㅎㅎ)

한편의 긴~ 영화를 보는 느낌인데.. 사이사이 내가 영화에 간섭할 기회가 주어지는.. 그런 느낌?

상상해보라.. 85시간짜리 영화.. 그것도 감동과 긴장감 넘치는^^:

정말 그래픽으로 승부하는 영상들도 멋지게 중간중간 들어가 있지만....(정말 예쁘다.. 배경 하나하나 캐릭터 하나하나가) 

게임 화면만을 가지고도 자연스럽게 영상으로 이어가는 점들도 좋았다. (그만큼 게임 화면 자체가 괜찮다.)

진짜 아쉬운건..캐릭터 표정이 좀 무심해 보이는거?^^:

다른 게임들을 찾아보았는데, 단순 그래픽만으로 성에 차지 않아 고르지 못하고 있다.

다른 게임 캐릭터는 따져보면 파판 7~10사이 정도느낌? 조금 더 부드럽거나.. 2D거나..(조금 심한가 ㅎ)

 

그리고 한글화!!!

한글화가 아니었다면 이만큼 빠져들지 못하였겠지...

일본어가 귀에 들리고 자막이 한글로 딱!

중국은 게임 안 만드나 아쉬워질만큼.. 매력포인트다..

한글화 덕분에 게임 접근성이 아주 좋아진거 같다.

파판 한글화에 만족하였기에 다른 한글화 게임들을 찾아보고 있는 것도 사실이다.

알게 모르게 일본어 공부에 도움도 되지 않을까? 자라나는 아이들이 조금 부러운 것도 사실이다.

내가 어릴때 이런 게임이 많았다면.. 벌써 일본어는 마스터 했을텐데^^;

 

전투!!!!

어떤 사람들은 버튼만 누르다보면 끝났다는데...

나는......... 바닐라가 리더였기 때문일까...

되게 긴장감 넘쳤다.

전투가 어려워서 적을 보면 도망다니던 시절도 있었는데..

그렇게 도망만 다니느라 더욱 약해져서...(사실 캐릭 키우는 노가다 자리를 알고 있었는데.. 그게 그렇게 후반부인줄 몰랐다)

앞뒤로 강한 적을 만났을 땐 울고 싶더라 ㅠㅠ

마지막 소환수인 바닐라 소환수를 얻는 이벤트 자리였는데..

바닐라 소환수를 이겨야 하는데..소환수가 너무 강하고.. 뒤로가니.. 다른게 있었던가?

이리치이고 저리치이고.. 한시간을 넘게 빠져나오지 못하다가 겨우겨우 소환수를 격파했던 ㅠㅠ

파판13 전투는 순간순간 전투방식(캐릭마다 역할)을 변경해가면서 싸우는게 가능한데..

이게 어찌보면 단점 같기도 하지만..게임으로써는 어쩔 수 없나 싶기도 한 시스템으로 ...

상당히 매력적이다.

잘 이용하면 더욱 재미있는.....

리더만 내가 움직이고 나머지 둘은 알아서 움직이는데 정말 전투 재미있다.

음성도 듣기 좋고^^:

아다만타이마이등의 거대한 코뿔소 같은걸 처음 때려잡았을 땐 정말.. 탄성이 절로!!!(요행으로는 많이 잡았지만;;)

마지막미션 64의 경우.. 조금 준비가 미흡한 상태로 갔다가 반피에서 다시 피를 회복하는데....전투시간은 길어지고 절망적이었다.

하지만 전투를 하면서 이런 저런 시도를 해보고 다행히(?) 한번에 성공!

보통 큰 전투는 한번에 20~30분씩 걸리기도 했는데.. 순간순간 죽을 고비를 넘겨가며 바쁘게 싸우는게 얼마나 재미있는지 모른다.

여기저기 폭발하며 피 다 떨어지고 죽겠구나!! 하는데..(폭발이 많으면 다른 캐릭이 잘 안보이기도 함--따로 노니까 ㅎㅎ) 팡이 달려나가 때려서 이기는 경우도 있었고...

파판13-2에서 단점을 보완했다는데 어떨지 궁금하다 ㅎㅎ

마지막 적은 샤오롱그이와 롱그이 였는데..  롱그이가 큰 아이니까.. 샤오롱그이의 샤오는 중국어가 아닌가 싶다.(小)

샤오롱그이는 때려 잡을만 했는데.. 롱그이는 정말 엄두가 안나더라..

실패하면 한 1~20분 그냥 날아가는거니까 ㅎㅎ

전투방식의 긴장감은 1~2시간은 그냥 흘러간다는 걸로 말 다했다...

4시쯤 되었나 싶으면 6시가 다 되어 간다거나.. 뭐 10시라면 11시.. 12시 넘었나 싶으면 2시...

밤샘 게임을 정말 오랜만에 하고 잘때가 6시 30분이었나 ㅎㅎ(그날 10시에 일어나 또 하루를 파판과 보냈다지..)

아무튼... 재미있는 전투다 ㅎㅎ

 

스토리외......

우선 엔딩은 영 마음에 안 들었다 ㅡㅡㅋ 나의 바닐라가 ㅠㅠ(팡만으로 안되나...)

게임 자체는 꽤나 단순하게 흘러간다...

흔히들 말하는 일직선 진행....(뭐 그래도 나는 길 헤맬꺼 다 헤매고...)

처음엔 무슨 말인가 했지만. 나야 초반부는 3회차에다 한글 자막까지 도와주고 있으니..

스토리 자체는 꽤나 신선하고 좋았다.

중간에 파티가 갈라지는 부분은 좀 아쉬웠고...

문제는. 그랑=펄스 라는 넓은 무대를 제대로 못 살린거 같다.

스토리는 스토리대로 진행이 되는데...

아주 넓은 땅에 들어섰는데 비중이 너무 적은거 같다...

미션을 64개나 만들어 보완했다고 생각하기엔.. 엔딩을 봐야만 즐길 수 있는 미션이라던가...

어째서 엔딩을 엔딩이 아니게 만들었는지... 설정 자체의 모순인건지...

이것저것 다 즐기고 엔딩을 보면서 게임을 마무리 해야 하는데..

엔딩보고 게임의 남은 부분을 즐긴다는게 조금 이해가 되지 않았다.

엔딩도 그다지 ㅠㅠ 바닐라랑 팡을 주고 세라를 받다니...이게 과연... 등가교환이 성립되는가..(돋지인지.. 닷지인지는...)

그건 나중에 13-2 세라가 주인공인걸 즐겨보고 판단하겠다 ㅎㅎ

 

 

아무튼 나에게는 대단한 게임이었다.

요즘 게임이라고 해봐야 메이플스토리나 하는데...

비교가 되겠냐만은^^;

솔직히 3년 전 게임이라고는 생각하지 못할 정도다..

요즘 게임들은 과연 어떨까 기대가 되긴 하지만.... 기기의 한계는 분명하고.... 플레이스테이션4도 나온다 하니...

그리고 컴퓨터 게임 같은건 패치라도 할 수 있다지만.. 디스크 게임들은.. 한번에 오류없이 내기가 얼마나 힘든 일인가 싶기도 하고..

 

전체적으로 감동적인 게임^^

파이널판타지 13.....

 

감동이라는건 판타지 게임속에나 존재하는게 아닐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