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삶을 좀 정리한다는 마음에서 이것저것 시도중인데, 그 중에 하나로 집에 있는 책 다 읽어버리기!
집에 책이 많은 건 아니지만...그나마 최근에 인디고 책 사둔 것들도 하나도 안 읽었고 ㅡㅡㅋ
아무튼 독서를 좀 해야겠어...
1. 크리스마스 캐럴 [인디고] 찰스 디킨스(2017.5.15)
- 유명한 구두쇠? 스크루지 할아버지 이야기다. 책 내용은 익숙하기도 했지만, 꽤나 상세한 묘사 및 표현이 좋았다. 나는 딱히 죽고 나서 사람들한테 욕 먹는다거나 장례식에 사람이 없는 것 따위엔 아무 관심도 없지만 ㅎㅎ; 아무튼 메리 크리스마스!
2. 키다리 아저씨 [인디고] 진 웹스터(2017.5.16)
- 아하. 키다리 아저씨를 이제서야 읽었네 ㅎㅎ; 민방위 훈련가서 2시간만에 읽어버린^^; 뭔가 내 인생관에 가까운 이야기라 공감대 형성되서 좋았음. 여자애가 도움을 받는 대가로? 자기 생활을 편지로 써 보내는 내용인데, 2시간 동안 마치 내가 편지를 받아보는 느낌이 색다르고 좋았다. 정말 내가 꿈꿔오던 인생의 모습인지도~
전 행복해지는 진짜 비결을 알아냈어요. 바로 현재를 사는 거예요. 과거에 얽매여 평생을 후회하며 산다거나 미래에 기대는 것이 아니라 지금 이 순간 최대의 행복을 찾아내는 거죠. 순간순간을 즐기고..........p.199
3. 플랜더스의 개 [인디고] 위다(2017.5.17)
- 도대체 얼마만에 눈물을 흘리며 무언가를 보게 된 건지 모르겠다. "얘야, 넌 가진 게 없단다. 너무 가난해! 네가 감당하기엔 벅찬 일이구나."나한테 하는 말인줄... 가진 건 없지만, 이미 가진 것들이라도 어떻게 나눠야 하지 않을까라는 생각을 다시 할 수 있게 해준 책. 슬프다.
-눈물이 채 마르기도 전에 술 마시겠다며 회뜨러 간다고 오토바이 탔는데 비가 내렸다. 10년이 더 지난 과거에도 이런 기분에 오토바이 탔던 기억이 났다.
4. 어린왕자 [인디고] 생텍쥐페리(2017.6.3)
- 이 책은 정말 몇 번이나 읽다가 그만두고 읽다가 그만두고.. 그런데 헐.. 드디어 다 읽었다. 생각보다 너무 쉽고 빠르게.. 감천문화마을의 어린왕자와 여우를 보고 생각하며 읽어서?^^; 여태껏 정말 재미없다고 생각했던 내용들이 오늘은 꽤 괜찮았음 ㅎㅎ; 재미가 없다고 느낀 건 나도 이제 어른이니까?^^; 오늘 재미있다고 느낀 건... 아직은 제대로 된 어른은 아니라서 ㅋㅋ 아이와 어른사이.. 길들이고 싶다가도 길들여지고 싶은 마음 ㅋㅋ
5. the secret [살림biz] 론다 번(2017.6.3)
- 지난 주말 여행갔다가 만나 나에게 신선한 자극을 줬던 누나의 추천도서. 바로 다음 날 구입했으나 정신상태 좋을 때 읽으려고 미뤘다가 오늘 어린왕자에 이어 이 책을 읽었다. 마음먹기에 따라 무엇이든 할 수 있다? 믿거나 말거나 이긴 하지만 좋은 내용 많으니 한 번은 읽어볼만하다고 생각한다. 나는 어느 정도 내용을 알고 공감하고 읽은 책이라^^; 자기암시라고 하면 좋은 표현이 아닌가? 스스로를 사랑하고 자기 주관이 뚜렷한 사람은 어느 정도 공감할 수 있는 내용이고, 사실 같은 내용이 책 처음부터 끝날 때까지 계속 나와서 재미있는 책은 아닌 것 같기도... 비전보드 하나 만들고, 뭔가 이룰만한 꿈을 가져야겠다^^
6. 천체촬영테크닉 [인포더북스] 다나카 다츠야(2017.6.11)
- 최근에 인터넷에 다들 은하수 은하수 하길래 얼마 전 혼자서 황매산을 다녀왔다. 별이 많아서 보는 재미는 있었지만, 피곤한 상태에 딱히 정보없이 갔더니 산에서 헤매고.. 사진도 카메라에서 볼 땐 그럭저럭 괜찮아 보였는데 집에 와서 보니 별로 ㅡㅡㅋ 황매산에 출퇴근하기도 힘들고..(기름값+톨비 약 4만... 나는 혼자 나가면 쓰는 돈은 이동비용뿐 ㅋㅋ... 그리고 편도 1시간 40~50분..) 조금 막막한 느낌에 인터넷을 뒤적거리다가 이 책을 추천하길래 냉큼 구입해서 읽었다. 내용이 좀 부실하지 않은가 싶긴 하지만...(비싼 책인데!! ㅋㅋ) 기본 개념은 잡아주는 것 같다. 혜성사진을 이 책에서 처음 본 것 같은데 멋지네.. 나도 찍어보고 싶다...
7. 피노키오 [인디고] 카를로 콜로디(2017.6.11)
- 와.. 피노키오가 본래 이런 내용이었던가... 뭔가 어릴 때 알던 내용이랑은 다른 느낌.. 그리고 정말 동화의 모습이고, 교훈이 있는 내용들.. 남자애 낳으면 딱 읽어주기 좋을 것 같다 ㅋㅋ 너무 과장된 내용들이 종종 보였는데 좀 무리하지 않나?^^: 피노키오가 수십키로를 지치지 않고 달리는 건 그렇다 쳐도.... 흠흠 ㅋㅋ
8. 눈의여왕 [인디고] 한스 크리스티안 안데르센(2017.8.20) 인어공주, 나이팅게일, 백조왕자, 장난감병정, 성냥팔이소녀
- 안데르센 동화였구나. 예전에 비디오 테이프로도 본 기억이...??(확실한가? ㅋㅋ) 잊고 있던 동화들을 들추어 낸 느낌이다. 그저 이런 이야기였지.. 라고 알고 있었던 동화들을 제대로 다시 본.. 생각해보면 결말같은 건 다 잊고 있었더라. 감동까지는 좀 힘들어도, 잔잔한 마음의 울림이 있는 동화들이었다.
9. 호두까기 인형 [인디고] E.T.A 호프만(2017.8.20)
- 마리~^^: 이야기 방식이 조금 마음에 들지 않았지만 내용은 꽤나 상상력을 자극하는^^; 나는 어린 시절 이런 생각들을 했을까 싶다. 마리 같은 딸 갖고 싶다~ ㅎㅎ;
10.
그렇다면, 참 좋겠다 [인사이트K] 강다솜
- 도서관에서 어쩌다 집어들었다가 젊은 여성의 생각을 들여다보자라는 취지로 시작된 젊은 여성의 책^^;(강다솜님을 작가라고 해야하나 아나운서라고 해야하나...) 서른 쯤 낸 책인 것 같다. 편안한 글이 좋았고, 뒷부분의 혼자 여행도 좋은 것 같다. 나도 요즘 혼자 여행을 다시 한 번 진지하게 고민중이랄까 ㅎㅎ;
백 번의 소개팅과 다섯 번의 퇴사 [나무옆의자] 규영
- 젊은 여성의 생각을 들여다보자~ 2편 ㅡㅡㅋ 일단 의도는 망함 ㅋㅋㅋ 소설이었음. 요즘 내가 한 넋 나간 상태라는 걸 여기저기서 느끼는데, 등장인물을 작가 둘의 소개로 본 건 진짜 뭐라고 해야할지... 그런데? 의외로 목적에 맞는 소설이었는지도 모르겠다. 두 여성의 이야기였는데, 가볍게 술술 읽어지기도 했고, 대화 내용을 읽어가며 가볍게 웃음터지기도 했다 ㅋㅋㅋ 여자들 생활 이야기를 들여다본 느낌? 소설이지만 정말 주변 어딘가에 살아가는 젊은 여성들의 직장, 연애, 결혼.. 그 외 이것저것 생활들을 구경한 것 같다. 읽는데 한 시간 정도 걸린 것도 놀라운...^^;
나는 나랑 논다 [뜨인돌] 김별,이혜린,이민영,김화연
- 제목이 딱 내스타일 ㅎㅎ; 나만큼 자유롭게 사는 분들의 이야기. 나완 달리 다들 열심히 사시기도 하는 분들이고^^: 내 나이대의 여성분들 아닐까 싶다. 아무래도 무대가 서울이라 내가 혼자 노는 것과는 조금 차이가 있었다. 문화생활부분은 참 부러움. 내가 혼자 놀기 만렙이라 엄청 새롭고 신기한 내용까진 없었지만 그래도 참고할 거리는 좀 있었다. 공항 놀러가기라던가?^^; 요즘 책 잘 읽네 ㅎㅎ;독서도 혼자 놀기의 하나라고 생각한다^^
좋(게)됐다 아내가 임신했다 [51BOOKS] 남달리
- 엌ㅋㅋㅋ 책 내용이 너무 솔직한 것 아닌가 모르겠다. 사실 처음엔 해보지도 못할 결혼과 임신에? 다음에 결혼하면 봐야지 생각했다가 뭐 예정에도 없으니 그냥 읽어보자며 빌렸다 ㅠㅠ 초반에 재미있었던 것 같다. 뒤로갈수록 나랑은 조금 안 맞는^^; 그래도 솔직하고 자세한 이런 글들이 또 있나 싶다. 결혼도 하고 싶고 애도 낳고 싶다는 생각을 했는데, 그만큼 어려워 보인다는 생각도 해봤다. 안 하는게 편하지 ㅎㅎ;
나는 이제 좀 행복해져야겠다 [넥서스BOOKS] 정헌재(패리테일)
- 후기는 나중에 바빠서 ㅡㅡ;; ..
미뤘다가 책 내용을 잊음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2019.10.11)
나는 하지 않기로 결심했다 [생각의날개] 이구치아키라(유가영 옮김)
- 뭔가 올해 다 버리자던 나의 생각의 완성판을 본 느낌이다^^; 어렵지 않은 것 같지만 결코 쉽지도 않은...
지금 내 생활도 사실 다 버리면 뭔가 하고 싶은 것이라도 생겨나지 않을까 싶었는데(아무것도 하지 않으면 뭐라도 하고 싶어지는..) 그게 자꾸 엉뚱한 일로 연결되니 문제 ㅡㅡ;; 살짝 빗나가고 있었는데, 마음을 한 번 되짚어주는 내용이었다. 난 버리는 과정인데, 좀 기네..
다 버린다해도 과연 어떤 의지가 생겨날지 의문이고...
어차피 홈페이지 옮기면서 다시 정리할 예정이니 대충 남김
버드나무에 부는 바람 [인디고] 케네스 그레이엄(2019.01)
- 일하면서 틈틈이 차에서 읽은 책. 두더지의 모험이야기인데 이게 앞뒤가 좀 안 맞는 느낌이 있어서 별로 재미는 없었다^^; 점점 동화는 나랑 안 맞는다는 느낌이 드네. 더러운 어른이니까 ㅠㅠ
꿈. 융 심리학이 밝히는 무의식의 비밀 [프로네시스] 베레나 카스트(2019.01)
- 나는 꿈꾸는 것에 대한 관심이 엄청나다. 특히 요즘 쏟아지는 꿈들에 어찌할 바를 모르겠다. 요즘은 몸과 정신이 안 좋아서 그런지 안 좋은 꿈들이 대세 ㅋㅋ 오래전에 구입했다가 이제서야 다 읽은 책인데, 왜 중간에 끊었는지 알겠더라. 재미가 없어 ㅋㅋㅋ 꿈이 추상적인 만큼 좀 더 어떤 다른 사람들의 꿈과 현실과의 연결관계를 궁금해 했던 것 같기도 한데, 책은 너무 학문적인 접근? 사례가 없는 것도 아닌데 그런 사례가 그리 가벼운 느낌은 아니어서 ㅎㅎ; 다 읽었다는 것에 의미를 두겠다.
내 마음 다치지 않게 [RHK] 설레다
- 구덕도서관에서 가볍게 읽으려고 빌려온 책. 요즘 읽은 책들이 말에 대한 조심성을 강조하는 것 같다. 내가 상대방에게 어떤 말을 하는가를 또 생각해보게 해준 책이다. 이 책을 읽으면서도 누군가들에게 상처준 일은 비밀 ㅠㅠ 뭔가 말에 대한 주의를 주는 책을 최근에 하나 더 읽은 것 같은데 기억이 ㅡㅡㅋ 가볍게 마음의 휴식을 가질 수 있는 책이었다.